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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반정도 읽다가 읽을 미션도서들이 있어

 

잠시 미뤄 뒀던 미 비포 유(당신을 만나기 전의 나) 가 영화로 나왔단

 

소식을 듣고 책을 읽을 생각은 안하고, 영화부터 볼 생각을 했다..

 

나란 아이... 참...

 

 

(아래부터 스포가 있습니다.)

 

 

 

 

 

 

 

대략적인 앞부분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뭐든 만능으로 해내고 촉망 받던 젊은 사업가였던 샘

 

어느날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신경의 문제가 생겨, 사지마비가 된다.

 

사랑하는 애인도 그를 떠났고 친구도 그를 떠났고

 

결국 그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는다.

 

나날이 예민해져만 가는 샘.

 

 매일 같이 자살시도만 하는데,

 

부모님과 6개월의 유예기간을 갖고 그 후에도 살고 싶지 않으면,

 

죽기로 결심한다.

 

그때 보수좋은 알바자리를 구하던 클라크가

 

샘의 도우미알바로 오게 된다.

 

 

그리고 클라크는 그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점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첫째, 휠체어 타고 사지마비라 얼굴만 움직이는 남자가 이렇게

 

섹시 할 수 있다니..

 

영화를 이어폰 꼽고 봤는데, 샘 클라플린님 목소리가

 

참 섹시 그자체다.

 

 

 

 

두번째, 이 장면과 같은데 클라크와 샘이 처음으로

 

함꼐 간 클래식?연주회 클라크의 빨간 드레스 참 예뻤고,

 

마지막에 샘이 집에 들어가기전에

 

빠르게 집에 데려가려던 클라크에게 말한다.

 

 

* "조금만 더 있어요. 아직은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빨간 드레스

 

아가씨와 데이트한 남자로 조금만 더 있을게요."

 

 

가슴이 아프면 안되는데 뭐든 만능이였던 샘이 사지마비가 되어

 

이런 대사를 날리는 눈물이 찔끔 나왔다.

 

 

그리고 샘이 클라크에게 날리는 한가지 더 가슴아픈 대사.

 

* "그거 알아요?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마지막으로, 샘이 결국 클라크를 떠나버리고,

 

클라크에게 남긴 편지..

 

 

*

클라크

 

이 편지를 읽을때면 이미 몇주가 흘렀겠죠,

 

지시를 따랐다면

 

지금 파리에 있을거예요

 

절대 도로 위에서 균형을 못잡는 의자에 앉아 있겠죠

 

날씨가 여전히 밝기를 바랍니다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라르티장 파르퓌메르 가게가 보일거에요

 

파피용 엑스트렘이란 향수를 시향해봐요

 

당신이 쓰면 멋진 향이 날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말이 몇가지 있는데

 

당신이 감정적이 되어서

 

내 말을 끝내지 못하게 했을 테니까요

 

그래서 지금 말합니다

 

영국에 돌아가면

 

마이클 라울러가 은행 계좌를 줄 겁니다

 

새로운 시작을 할 정도가 될 거예요

 

너무 놀라지 마요

 

여생 동안 먹고 살만큼 충분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걸로 자유를 살 수 있을 겁니다

 

그 줄무늬 타이츠를 당당하게 입고 다녀요

 

가능성이 있다는걸 아는 것은 호사스러운 일이예요

 

그 가능성을 당신에게 줬다는 것만으로도

 

일말의 고통을 던 느낌이에요

 

 

 

그럼 이게 끝입니다. 당신은 내 심장에 깊이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처음 걸어 들어온 그날부터 그랬어요.

 

따스한 미소와 그 웃기는 옷들 형편없는 농담

 

감정이라고는 하나도 숨길 줄 모르는 그 한심한 무능력까지.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슬퍼하는건 원치 않아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당신의 걸음걸이마다 함께 걸을게요

 

 

사랑하는 윌이

 

 

 

이 마지막 편지를 보는 순간

 

참아왔던 눈물이 왈콱 쏟아졌다.

 

 

와르르..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슬픈 영화를 보고 싶다면,

 

꼭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생각보다 한국에선 흥행하진 않았지만,

 

어떤 사람의 평처럼

 

노트북, 어바웃 타임을 이어가는 그런 로맨스 영화가 아닐까

 

 

나 또한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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